여관 주인은 여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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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온트렌트의 양조회사가 미국 고속도로의 간판을 갖고 있다. 상표는 미국을 떠난 적이 없다. 그리고 프런트에 선 사람은 둘 중 어느 쪽 직원도 아니다.
English version → The Nation's Innkeeper
열두 명이 샀고 세 명이 지었다
1953년이 저물 무렵 케먼스 윌슨은 멤피스 근처에 호텔 네 곳을 열어 놓고 있었다. 다섯 번째를 지을 돈은 없었다.
44년 뒤 힐스데일 칼리지 강연에서 그는 그때 사정을 이렇게 적었다. "저축과 신용을 다 써 버렸다. 그때부터 프랜차이즈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 시절엔 그 단어를 알지도 못했던 것 같다."
단어 대신 그에게 있던 것은 가격이었다. 정액 500달러, 그리고 객실 하나당 하룻밤 5센트. 그 돈을 내면 윌슨의 설계도와 시방서, 그리고 지붕에 올릴 이름을 받았다.
살 사람을 찾으러 그는 월리스 존슨을 찾아갔다. 멤피스의 건축업자였고 전미주택건설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주택 건설업자 100명을 모임에 초대했고 64명이 왔다. 프랜차이즈 12개를 팔았고, 6,000달러라는 거금이 추가 자본으로 들어왔으니 이제 달리기 시작하는 줄 알았다."
그다음 문장이 이 편의 시작이다.
"틀렸다. 대부분의 건설업자들은 집 짓느라 바빠서 프랜차이즈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중 실제로 우리 호텔을 지은 사람은 셋뿐이었다."
셋. 훗날 세계 최대가 될 호텔 시스템의 창립 인구다. 그리고 여기서 먼저 보아야 할 것은 그 세 사람 중 누구도 케먼스 윌슨의 직원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도면 한 벌과 규칙집 한 권을 샀다. 자기 돈으로 땅을 사고 자기가 사람을 뽑고 자기 이름으로 월급을 줬다. 윌슨은 하룻밤에 5센트를 받았다.
윌슨은 그들을 부르는 이름을 따로 갖고 있었다. 이너키퍼(innkeeper), 여관 주인이라고 불렀다. 회사는 그 단어를 간판에 올렸다. The Nation's Innkeeper, 이 나라의 여관 주인. 1960년경 아칸소의 한 홀리데이인 엽서에 그 문구가 마키에 찍혀 있고, IHG 공식 연혁은 1972년을 "이 나라의 여관 주인"이 "세계의 여관 주인"이 된 해로 적는다.
이 단어를 기억해 두자. 여관 주인은 여관을 갖고 그 안에 서 있는 사람이다. 이 글은 그 단어가 실물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재는 글이다.
여섯 칸
이 매체는 미국 진열대 위의 모든 것에 여섯 가지를 묻는다. 어디서 태어났나. 어디에 법인이 있나. 본사는 어디인가. 주식은 누가 갖고 있나. 어디서 만드나. 월급은 누가 주나. 여섯 답이 한곳에 모이면 쓸 글이 없다. 흩어지면 그 틈이 글이 된다.
태어난 곳. 1952년 8월 1일, 테네시주 멤피스 4941 서머 애비뉴. 셸비 카운티 역사위원회 표지판이 날짜와 규모를 적어 두었다. 동쪽에서 멤피스로 들어오는 간선도로변, 객실 120개짜리 한 채. 그리고 같은 표지판이 결말도 같이 적는다. "최초의 홀리데이인은 1973년 매각으로 은퇴했고 1994년 마침내 철거됐다." 지금 그 자리에는 장례식장이 있다.
법인. 잉글랜드·웨일스, 회사번호 05134420, 2004년 5월 21일 설립. 원래 이름은 해크렘코 제2154호 유한회사였다. 그 뒤에 놓인 계보는 1967년 8월 17일 설립된 배스 채링턴 유한회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 마지막 날 배스 공개유한회사가 됐고, 2001년 7월 27일 식스 컨티넨츠가 됐다. 버튼온트렌트의 양조장은 1777년까지 올라간다. 회사는 아니다.
본사. 버크셔주 윈저, 아서 로드 1 윈저 다이얼스. 2008년까지 윈저였고, 그 뒤 15년 동안 데넘의 브로드워터 파크였다가, 2023년 1월 4일 다시 윈저로 돌아왔다. 미주 본부는 애틀랜타 스리 라비니아 드라이브 100호다.
주주. 2026년 2월 12일까지 회사에 통지된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몬트리올의 파인스톤 자산운용 8.07%다. 그다음이 블랙록 6.14%, 보론 인베스트먼츠 5.01%, FMR 5.01%, 캐피털 그룹 4.90%. 회사가 직접 낸 지역 분포는 북미가 미국예탁증권을 포함해 49.5%다. 다만 회사가 그 숫자에 스스로 단서를 달아 놨다. 발행주식의 88%만 파악된 분석이고, 나머지는 100/88을 곱해 채웠다는 것이다.
만드는 곳. 이 칸에서 글이 시작된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호텔 7,109개, 객실 1,048,731실. 이 중 프랜차이즈가 6,001개, 소유주를 대신해 위탁운영하는 곳이 1,091개다. 회사가 직접 소유하거나 빌린 호텔은 열일곱 곳이다. 만 칠천이 아니다. 열일곱 곳, 4,191실, 전체의 0.4%다. 중화권에는 한 곳도 없다.
월급. 회사가 직접 센 숫자로 전 세계 7,459명이다. IHG의 돈으로 인건비를 대는 사람이다. 계약은 IHG와 맺었지만 임금은 호텔 소유주에게 청구되는 사람까지 더하면 27,849명이 된다. 그런데 IHG가 보도자료에 쓰는 숫자는 다르다. "전 세계 IHG의 호텔과 사무실에서 약 40만 명이 일한다."
두 숫자는 같은 연차보고서 안에 있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았다.
1987년 4월 15일, 이름이 은행 담보로 잡혔다
호텔 회사가 호텔을 갖고 있지 않다면 무엇을 갖고 있는 것인가. 이 글이 답하려는 질문이다.
정직한 첫 대답은 규칙집 한 권과 단어 하나다. 그런데 규칙집과 단어는 담보가 되고, 담보에서 나머지가 전부 나온다. 그러니 워싱턴에 접수된 서류 한 장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
미국 특허상표청은 상표의 소유 이력을 카운티가 토지 등기를 관리하듯 관리한다. 1952년 12월 8일 출원해 1954년 7월 13일 등록된 HOLIDAY INN 등록 제592539호에는 권리 이전 기록이 여섯 건 붙어 있다. 그중 이 글이 볼 것은 매매가 아니다.
1987년 4월 15일, 테네시 법인 홀리데이인스 주식회사가 서류 한 건을 접수했다. 이전 사유 칸에 적힌 문구는 이렇다. "양도인은 이로써 담보권을 설정한다." 담보권자는 법인 수탁자 윌밍턴 트러스트 컴퍼니와 윌리엄 J. 웨이드라는 사람이고, 등록부는 웨이드가 누구를 위해 그것을 들고 있었는지도 적어 놓았다. "수탁자로서, 은행들의 이익을 위하여."
미국 고속도로의 간판이 은행단 앞으로 잡혀 있었다. 1988년 10월 20일 해제될 때까지 18개월이었다.
거기 놓인 이유는 부채였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전해에 회사가 단행한 재자본화를 원인으로 짚었다. 드렉셀 버넘 램버트의 대니얼 리는 1987년 9월 UPI에 이렇게 말했다. 국제부문 호텔을 팔면 홀리데이는 "작년 26억 달러 재자본화로 생긴 부채를 예정보다 훨씬 빨리 갚게 된다."
재자본화 자체는 대체로 애널리스트 발언으로만 남아 있다. 회사가 낸 공시를 찾지 못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전자 공시는 그 시절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담보권 설정은 발언이 아니다. 릴과 프레임 번호가 붙은 공적 기록이다.
브랜드 이름을 은행에 잡힌 회사는 무언가를 팔게 되어 있다. 1987년 9월, 회사는 북미 밖의 호텔을 팔기로 합의했다. 직접 소유한 해외 호텔 다섯 곳, 지분을 가진 135곳, 개발 중이던 25곳, 그리고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에 흩어져 있던 홀리데이인 열세 곳까지 묶어서 4억 7,500만 달러였다. 거래는 1988년 1분기에 닫혔다. 산 쪽은 영국 양조회사였다.
1990년 2월 7일, 주주들은 맥주회사 주식 4분의 1주를 받았다
2년 뒤 나머지도 갔다. 1989년 8월 24일 홀리데이 코퍼레이션은 북미 홀리데이인 사업을 배스에 22억 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배스는 값과 별도로 약 21억 달러의 부채를 갚거나 떠안기로 했다. 배스 회장 이언 프로서가 그날 런던에서 그 산수의 뜻을 말했다. "이제 우리는 호텔 1,600개, 객실 30만 실 이상으로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1위다."
거래가 어떻게 닫혔는지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연방법원 판결문에 적혀 있다. 2년 뒤 배스가 분사한 미국 회사를 세금 문제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판결문의 요약이 이 거래를 누가 쓴 것보다 명확하게 적어 놓았다.
"홀리데이 보통주는 각 주당 소각됐고, 그 대가로 각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배스 주식 약 4분의 1주와, 합병 후 신설 홀리데이 1주를 받았다. 1990년 2월 7일, 합병 효력 발생일에…"
미국 주주들은 미국 호텔 회사의 주식을 반납하고 영국 양조회사 주식 4분의 1주를 받았다. 카지노와 엠버시 스위트와 햄프턴인은 프로머스라는 새 회사로 들어갔다. 간판은 버튼온트렌트로 갔다.
배스가 다각화를 한 것이 아니다. 밀려난 것이다.
1989년 3월 독점합병위원회가 맥주 공급에 관한 보고서를 냈고, 7월 10일 통상산업부 장관 영 오브 그래프햄 경이 상원에서 정부 방침을 밝혔다.
"주류 판매 허가 업소를 2,000곳 넘게 보유한 모든 양조업자는 그 기준을 초과하는 업소의 절반에 대해 전속 계약을 해제해야 한다. 해당 업소들은 자사 제품에 묶이지 않은 채로 임대되어야 한다."
이 조치로 "자유 주점 11,030곳이 추가로 생긴다"고 그는 말했다.
명령은 그해 12월에 나왔다. 1989년 맥주공급(전속점포)명령은 허가 업소를 2,000곳 넘게 가진 양조업자에게 1992년 10월 말일까지 셋 중 하나를 하라고 했다. 양조를 그만두거나, 펍을 2,000곳 아래로 줄이거나, 초과분 절반의 전속을 풀거나.
크게 남고 싶은 양조업자는 다른 데서 커야 했다.
IHG 공식 연혁은 이 인과를 숨기지 않는다. 1989년 항목이 이렇다. "영국의 새 법률이 주요 양조업자가 보유할 수 있는 전속 펍 수를 제한하면서, 배스가 펍을 줄이고 호텔 투자를 늘리는 새 방향을 예고했다."
나머지도 같은 논리로 이어진다. 배스가 반대 방향으로 크려고 1997년 칼스버그테틀리 지분 절반을 사려 하자 영국 정부가 막았다. 3년 뒤 배스는 양조 사업을 벨기에 인터브루에 23억 파운드에 팔았고, 그 매각에는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남은 회사는 이름을 새로 지어야 했다. 직원 1만 명 넘게 낸 후보 중에서 식스 컨티넨츠를 골랐다. 그 식스 컨티넨츠가 2003년 4월 15일 둘로 쪼개졌고, 호텔 쪽이 그날 734,461,900주로 런던 증시에 올랐다.
순서를 뒤집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배스는 홀리데이인의 국제부문을 1987년에 이미 샀다. 위원회 보고서가 나오기 전이다. 1989년 규제가 바꾼 것은 그 뒤의 전부다.
영국 정부가 양조회사에 펍을 그만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 회사는 미국 부문까지 샀다. 그다음 맥주를 팔았다. 그다음 자기 이름을 팔았다. 그다음 두 번 더 개명했다. 그렇게 남은 회사가 100개국 넘는 나라에서 객실 100만 실을 굴린다.
1989년 이후의 단계마다 영국의 규제 결정이 있다. 호텔에 관한 결정은 하나도 없다.
인터컨티넨탈이라는 이름도 미국 것이었다
회사 이름에 붙은 또 하나의 브랜드가 있다. 그것도 영국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IHG가 자기 연혁 페이지에 스스로 적어 놓았다. 1946년 "팬아메리칸 항공 창업자 후안 트립이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를 창설했다." 첫 호텔은 1949년 브라질 벨렝에 열었다. 미국 항공사가 자기 승객이 노선 끝에서 잘 곳을 마련하려고 호텔 체인을 지은 것이다.
1981년에 팔았다. 그 이유를 밝힌 문장이 이 역사 전체에서 가장 인간적이다. 팬암 대변인 멀 리치먼은 런던의 그랜드 메트로폴리탄에 5억 달러 현금으로 넘긴 이유를 UPI에 이렇게 설명했다.
"이걸로 우리 항공사가 흑자가 되진 않는다. 기름을 사고 급여를 주고, 운항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그런 일들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호텔은 항공사에 10년 치 기름을 사 줬다. 팬암은 1991년에 무너졌다. 체인은 그랜드 메트로폴리탄에서 일본 세이부 사이존으로 갔고, 1998년 3월 23일 유럽위원회가 배스의 사이존 홀딩스 인수를 승인했다. 결정문이 규모를 적어 놓았다. "전 세계 70개국 188개 호텔, 그중 40개가 EU 역내에 있다."
그러니까 이 회사는 미국 브랜드 두 개의 이름을 달고 있다. 하나는 멤피스의 주택 건설업자가 만들었고 하나는 항공사가 만들었다. 영국 양조회사가 10년 안에 둘 다 샀다.
등록부에 영국 이름이 새겨진 날은 1990년이 아니다
여기서부터가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까지 대부분 틀리는 대목이다.
홀리데이인 상표는 1990년에 영국으로 가지 않았다. 배스가 산 것은 법인이지 상표가 아니었고, 그 법인이 등록을 계속 들고 있었다. 등록 제592539호의 권리 사슬을 보면, 테네시 법인 홀리데이인스 주식회사가 델라웨어 법인 홀리데이 호스피탈리티 코퍼레이션에 전부를 양도한 날은 1997년 4월 25일이다. 합병 7년 뒤다. 그리고 1998년 4월 20일, 홀리데이 호스피탈리티 코퍼레이션이 배스 호텔스 앤드 리조츠 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꿨다.
등록부에 영국 이름이 처음 나타난 날이다. 상표가 등록된 지 44년 만이었다.
그 이름은 3년을 갔다. 2001년 7월 27일, 런던의 모회사가 배스 공개유한회사이기를 그만둔 그날, 미국 자회사도 배스 호텔스 앤드 리조츠이기를 그만두고 식스 컨티넨츠 호텔스 주식회사가 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대로다. 2024년 9월 20일에 갱신된 HOLIDAY INN 상표의 현재 권리자는 식스 컨티넨츠 호텔스 주식회사다. 델라웨어주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이고, 주소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리 라비니아 드라이브 100호다.
브랜드는 이민 간 적이 없다. 그 위에 얹힌 지주회사가 갔다.
오하이오의 홀리데이인에 미국인이 체크인할 때, 문에 붙은 상표의 주인은 조지아에 본부를 둔 델라웨어 법인이다. 그 법인의 주인은 잉글랜드에 등기된 회사다. 그 회사의 최대주주는 몬트리올에 있다.
352억 달러가 오가고 51.9억 달러가 장부에 남는다
재무제표가 같은 말을 다른 통화로 한다.
2025년 손님들이 IHG 브랜드 호텔에서 쓴 돈은 352억 달러다. 그해 IHG가 국제회계기준으로 보고한 매출은 51억 8,900만 달러다. 그중 순수한 수수료 사업, 그러니까 프랜차이즈 수수료와 기본·성과 운영수수료와 중앙 수입을 합친 것이 18억 9,700만 달러다.
51억 8,900만 달러 가운데 그룹이 실제로 소유하거나 빌린 호텔에서 나온 돈은 5억 4,400만 달러다. 건물 열일곱 채가 열에 하나를 벌었다.
브랜드별로 쪼개면 더 선명해진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홀리데이인 계열 간판을 단 호텔은 4,618개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3,335개, 홀리데이인 호텔스 앤드 리조츠 1,259개, 홀리데이인 클럽 베케이션스 24개. 이 4,618개 중 IHG가 프랜차이즈로 내준 것이 4,256개, 위탁운영하는 것이 360개다.
소유하거나 빌린 것은 두 개다.
홀리데이인 두 곳, 903실, 둘 다 미주에 있다. 미국인이 가장 신뢰한다는 그 간판의 나머지는 전부 다른 사람 것이고, 그 다른 사람은 대개 객실 104개짜리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한 채를 짓느라 1,284만 달러에서 1,946만 달러를 넣은 지역 합자회사다. 그중 IHG와 계열사로 간 돈은 13만 8,500달러에서 17만 4,000달러 사이다.
같은 쪽에 적힌 두 숫자
2025년 연차보고서의 고용 항목은 전문을 읽을 값어치가 있다. 회사가 무엇을 숨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설명하고 있다.
"주로 프랜차이즈와 위탁운영으로 이루어진 사업 모델이라는 것은, 우리 브랜드로 운영되는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우리 직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2025년 중 파트타임을 포함한 IHG 직원의 평균 인원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 7,459명, 이들의 비용은 그룹이 부담했다. 그리고 20,390명, 이들은 시스템 펀드를 위해 직접 일했거나, 총지배인 또는 (미국에서는 주로) 위탁운영 호텔의 다른 직원으로서 IHG와 계약을 맺거나 IHG에 직접 고용됐으며, 그 비용은 해당 호텔 소유주들이 부담했다."
같은 문서 안에서, 서로 다른 세 곳에서, 법적 일을 하는 문장 하나가 반복된다.
"우리는 프랜차이즈 호텔의 동료들을 고용하지 않으며, 그들의 일상 운영과 정책과 절차를 통제하지 않는다."
그 옆에 보도자료 정형 문구를 놓아 보자. 이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 IHG의 호텔과 사무실에서 약 40만 명이 일한다.
40만 명이 이 브랜드들 아래서 일한다. 그중 그룹의 돈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이 7,459명이다.
쉰네 명에 한 명이다.
회사는 이 구분이 자기에게 왜 중요한지도 숨기지 않는다. 위험 요인 항목에 그대로 적혀 있다. 법이나 규제가 바뀌면 "우리가 가맹점주와 공동 사용자(joint employer)라거나, 우리 가맹점주들이 연대책임을 지는 하나의 통합 시스템의 일부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이 분리는 회계상의 처리가 아니다. 상품 그 자체다.
한 가지 단서를 달아야 한다. 뭉뚱그려지기 쉬운 대목이라서다. 위탁운영 호텔에서는 관계가 뒤집힌다. "위탁운영 호텔에서는 그룹이 통상 총지배인의, 경우에 따라 다른 직원들의 고용주 역할을 하며, 그 비용을 구상받을 권리가 있다." IHG는 호텔 안에서 사람을 고용한다. 다만 남의 돈으로 고용한다.
그래서 뭐가 문제냐는 반론
이 구조에는 꽤 좋은 방어 논리가 있고, 기업들이 흔히 내놓는 논리가 아니다.
방어 논리는 프랜차이즈가 효율적이라는 게 아니다. 프랜차이즈가 돈을 그 지역에 남긴다는 것이다. 델라웨어 법인이 호텔을 통째로 소유하면 객실 하나하나의 이익이 그 카운티를 떠난다. 지역 합자회사가 건물을 갖고 이름값만 내면, 떠나는 것은 수수료고 이익은 남는다. 개발한 사람은 그 동네 사람이다. 총지배인은 근처에 산다. 급여는 길 아래 식료품점에서 쓰인다.
케먼스 윌슨이 발명한 것은 작은 도시에서 가치를 빨아내는 방법이 아니다. 미시시피주 클라크스데일의 건축업자가 500달러와 하룻밤 5센트로 전국 규격의 호텔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가 판 것은 예약 시스템과 평판이었고, 건축업자 한 사람이 혼자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독법대로라면 IHG가 홀리데이인 두 곳만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 다른 4,616명이 한 곳씩 갖고 있다는 증거다. 40만 명은 윈저의 한 회사가 아니라 수천 개의 미국·중국·영국·한국 사업체에 고용돼 있고, 두 번째 배치가 그들에게 더 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나는 이 반론이 대체로 옳다고 본다. 이 글이 분노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다만 이것이 여섯 칸의 질문에 답하지는 않는다. 질문은 이 구조가 좋으냐가 아니다. 그것이 실제로 어디에 있느냐다. 그리고 답은 이렇다. 건물은 지역에 있고, 인력도 지역에 있고, 이익도 대체로 지역에 남는다. 지역에 없는 것은 지붕 위의 단어 하나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는 것도 그것 하나뿐이다.
코엑스에서는 간판만 바뀌었다
이 원리를 세계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강남에서 일어났다.
파르나스호텔 주식회사는 코엑스 옆 삼성동 블록에서 5성급 호텔 두 곳을 운영한다. 금융감독원에 낸 사업보고서의 주요 계약 표에 한 줄이 있다. 거래 상대방 IHG, 목적 및 내용 Franchise Agreement, 계약기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나중에 한 줄이 더 붙었다. 거래 상대방 스타우드 아시아 퍼시픽 호텔스 앤드 리조츠, 목적 및 내용 Westin Franchise Agreement, 계약기간 2024년부터 2035년까지.
2024년 7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리모델링을 위해 영업을 종료했다. 2025년 9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다시 열었다.
같은 소유주, 같은 건물, 한국무역협회에서 빌린 같은 토지, 그리고 같은 고용주. 2025년 말 파르나스호텔 급여대장에 오른 직원은 1,353명이고, 보고서가 따로 세는 소속 외 근로자가 1,085명이다. 바뀐 것은 로비의 간판과, 수수료를 받아 가는 외국 법인의 이름이다.
회사는 그 결과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는다. 이제 "국내 최초로 IHG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남은 인터컨티넨탈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한 곳이고, 그것도 파르나스호텔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의 67.56%는 주식회사 지에스피앤엘이 갖고 있다. 2024년 12월 2일 지에스리테일에서 인적분할해 나온 회사다. 31.86%는 한국무역협회다.
한국 대기업과 한국 무역단체가 건물을 갖고 있다. 브랜드는 빌린 것이고, 그중 하나는 침대 하나 옮기지 않고 경쟁사 것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다른 사례는 더 낫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294실, 2018년 9월 1일 개업. 소유주는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다.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호텔 사업에 들어가려고 2016년 12월 2일에 세운 회사다. 2025년 이 호텔은 매출 209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다. 이 호텔 매출이 제주항공 연결 매출의 1.3%다.
미국 모텔 브랜드를, 영국 회사가 갖고, 한국 항공사의 부동산 펀드가 빌려서, 서울의 음악 클럽 동네에서 운영한다. 여섯 칸이 전부 흩어졌다.
간판보다 그 위의 단어가 오래 갔다
케먼스 윌슨의 그레이트 사인은 1972년 『타임』 기자의 실측으로 43피트짜리 녹색과 주황과 노랑 탑이었다. 기자는 그것을 "해외에서 미국 기업의 팝 심벌"이라고 불렀다. 윌슨은 1930년대에 멤피스에서 직접 운영하던 영화관 마키에서 그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미국 간판박물관이 복원한 한 점은 네온 836피트와 변압기 31개와 전구 450개가 들어갔고 무게는 1만 4천 파운드, 6.4톤이었다.
1982년 회사는 그것을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새 간판을 설치하는 업체들은 옛 간판을 파기해야 했고, 그래서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979년 심장수술 뒤 이사회를 떠난 윌슨은 나중에 그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표현은 두 가지 판본으로 전해지고 나는 어느 쪽도 확인하지 못했다.
간판보다 그 위의 단어가 오래 갔다.
홀리데이인은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여행·숙박 브랜드로 꼽혔다. 가장 최근 언급은 2026년 8월 덴버 외곽에 새 로비 시제품을 적용한 호텔을 열며 낸 보도자료였다. 그 호텔을 지은 곳은 니블눅 호스피탈리티라는 가맹점이다.
같은 기간 IHG의 미주 홀리데이인 객실 수는 2025년에 3% 줄었고 2026년 상반기에 2% 더 줄었다. 크라운플라자는 5% 줄고 다시 2% 줄었다. 미주 전체 객실 수는 2025년에 0% 성장했다. 성장은 중화권 9%와 유럽·중동·아시아·아프리카 8%에서 왔다.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가, 미국이 조용히 간판을 내리고 있는 브랜드다.
단어로 돌아가자.
윌슨이 쓴 뜻에서 여관 주인은 자기 돈 500달러를 탁자에 올리고, 자기 인부들과 건물을 짓고, 자기 프런트 뒤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멤피스의 회사가 1년에 네 번 불시에 와서 점검했고, 1,000점 만점에 850점 아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었다.
그 사람은 지금도 있다. 홀리데이인 간판 아래만 4,256명이고, 나머지 열여덟 개 브랜드까지 합치면 수천 명이 더 있다. 40만 명을 고용하는 것이 그들이다.
달라진 것은, 그들에게 그 단어를 판 회사가 이제 그 단어가 가리키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회사는 이 나라의 여관 주인이 아니다. 이 나라의 명사(名詞) 임대업자다.
2025년 연차보고서가 나보다 정확하게 적어 놓았다. 변호사들이 썼고 공시 규정이 요구했을 문장이다.
"우리는 프랜차이즈 호텔의 동료들을 고용하지 않으며, 그들의 일상 운영과 정책과 절차를 통제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홀리데이인을 처음 지은 사람은 셋이었다. 지금 회사 손에 남은 건물은 열일곱 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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